커피 향에 녹아드는 오전의 클래식, '마티네 콘서트'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콘서트홀에서 이 가을을 음미해 보는 건 어떨까? 게다가 그윽한 커피향기에 녹아드는 클래식. 평일 오전 시간대의 여유로움마저 깃든 클래식 음악회라면 어떨는지.
마티네(matinée)는 '오전 혹은, 낮에 이루어지는 공연'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이다. 흔히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기존 음악회의 형식에서 탈피한, 오전 11시에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회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지인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커피와 샌드위치까지 제공하면서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때문에 이 콘서트는 특히 오전 시간, 자유롭게 나만의 시간을 갖길 원하는 주부들에게 각별한 문화선물로서 호응을 받아왔다.
2008년에도 커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이 ‘마티네’의 즐거움은 계속되고 있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 11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향기로운 커피 한 잔과 함께 클래식의 향연에 빠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이미 매달 성황리에 음악회가 끝났고, 이번 9월에도 예외없이 ‘마티네 콘서트’는 계속된다.
9월의 ‘마티네 콘서트’에서는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주목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영민이 해설 및 지휘를 맡는다.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사진협조: 성남아트센터 홍보팀
장일범이 진행하는 음악토크‘온 스테이지, 포르테’
마티네 콘서트가 있는 날 오후. 성남아트센터에서는 또 하나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클래식 토크‘온 스테이지, 포르테’다. 이를테면 청중이 무대 아래서가 아니라, 무대 위에서 함께 연주자의 숨결을 같이 느끼며, 그들의 음악관과 인생관을 함께 나누는 사랑방 콘서트 형식이다. 매회 다른 클래식 연주자를 초청, 음악칼럼니스트 장일범의 진행으로 열리는 토크 콘서트다. 매일 정오, KBS 1FM에서 ‘장일범의 생생클래식’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이미 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쉽고도 재미있는 음악이야기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매료시켜 왔다. 또한 삼성 리움미술관의 목요음악회 & 로댕갤러리 음악회를 통해 깊이 있는 클래식 해설로 그 명성을 쌓아왔다. 공연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참여는 전석 초대지만, 선착순 30명에 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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